국내 19개 중소IT기업이 우즈베키스탄 국영 IT기업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국중소IT기업 해외진출협동조합(이사장 김남규, KOSMIC)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우즈벡 정보통신부로부터 우즈벡 국영 IT기업인 베프로(VEFRO)의 지분인수를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프로는 IT컨설팅, 교육 등을 서비스하는 종합IT회사로 우리나라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유사하다.
베프로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KOSMIC은 개도국에 전자정부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국내 19개 중소SW업체들의 협동조합이다. 전자결제, 서버보안, 화상회의, 모바일CCTV, 모바일 보안, 개인정보 유출방지, DB보안, 검색엔진 등의 솔루션을 보유한 더브릿지소프트, 에스알포스트, 시큐에이스, 디오이펙트, 이호스트테이터센터, 인젠트 등이 회원사다.
김남규 KOSMIC 이사장은 “우즈벡은 이번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20계단이 상승하는 등 국가 정보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등기정보, 공공DB, 지적정보, 데이터센터 등을 망라하는 전자정부 28대 과제들을 단계별로 추진중”이라며 “우즈벡의 정보화 자금은 향후 5년 안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국영기업 지분 인수는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추진되면 KOSMIC은 우즈벡 전자정부 사업 참여, 우즈벡에서 진행 중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즈벡 정부는 이 인수가 성사된다면, LG CNS와 우즈벡 정부의 조인트벤처가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에 KOSMIC을 무조건 참여시키겠다는 혜택을 내걸었다.
LG CNS와 우즈벡 정부의 조인트벤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정보화 사업의 우선권, 사업수행을 위한 세제 혜택 등의 지원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우즈벡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국내로 송금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현지에 별도 법인을 만들거나, 현지기업의 협업을 통해 현지 이익송금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