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7개 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통합솔루션을 구축해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구축사업 수주에 나선다.

5일 한국중소IT기업 해외진출협동조합(KOSMIC, 이사장 김남규)에 따르면 조합은 17개 회원사의 보안, 그룹웨어 등의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개도국 전자정부 수주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김남규 이사장은 “대기업의 해외공공사업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정부 수출에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는 중소기업일 것이며, 중소기업들의 솔루션을 통합해 수출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KOSMIC은 개도국에 전자정부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국내 17개 중소SW업체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5년 만든 협동조합이다. 전자결제, 서버보안, 화상회의, 모바일CCTV, 모바일 보안, 개인정보 유출방지, DB보안, 검색엔진 등의 솔루션을 보유한 더브릿지소프트, 에스알포스트, 시큐에이스, 디오이펙트, 이호스트테이터센터, 일현 등이 회원사다.

김 이사장은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중소IT업체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작게는 영문 브로셔를 만드는 것, PT방법, 시스템 데모부터 국내·개도국 전자정부 담당자와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까지 중소기업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협동조합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에는 에스알포스트, 더브릿지소프트, 디오이펙트 등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기업공동진출 지원사업’을 공동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서울시와 서울형 전자정부 해외진출에 대한 협력 MOU 체결하며 ‘서울시 우수IT정책+시스템 패키지 수출’을 도맡게 됐다. 당시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우수정책 해외진출은 물론 국내 중소 IT기업에 해외수출 활로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OSMIC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IT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회원사가 늘어나자 이에 올해부터는 SW를 아우르는 통합솔루션으로 전자정부 수출증대를 꾀한다. 김 이사장은 “조합의 장점을 알게 된 중소업체들의 문의가 늘고, 조합을 통해 수출한 SW의 종류도 다양해졌다”며 “이에 수직계열화를 통한 통합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매출상승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리기자 shl@dt.co.kr   201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