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자정부정책 수출담당 기관인 정책수출사업단(단장 오수남)이 내년 1월 인도에 ‘서울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모색한다.

사업단은 서울시 우수 도시정책과 전자정부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기관이다.

12일 사업단에 따르면 사업단은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인도 내 중소도시들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고, 내년 1월에 이 중 1개 도시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이 추진 중인 서울형 스마트시티 수출은 상하수도, 건축, 교통시스템 등 서울시 ICT인프라와 정책을 인도 지방도시에 접목하는 것으로, 낙후된 도시를 정보화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도시별 예산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마하라슈트라 주 타네를 포함 델리, 뭄바이 인근 도시와 현재 ‘서울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 중 1개 도시와 내년 1월부터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나, 해당 도시를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정부는 급격한 도시화로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달러(약 1167조원)를 투입해 인도 내 100개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낙후된 지방도시를 상시 전력 및 상수체계 구축, 체계적 대중교통 시스템, 현대적 공공 편의시설, 전자정부 등을 갖춘 신도시로 건설해 도시인구 집중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 암리차르(펀자브 주), 칼리얀(마하라슈트라 주) 등 27개의 도시가 선정돼 현재 60여개 도시가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에 돌입했고, 내년 40개 도시가 추가 선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업체들의 인도 진출 역시 가시화될 전망이다. 사업단은 지난 9월 국내 19개 중소 IT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중소IT기업해외진출협동조합(이사장 김남규, KOSMIC)각 업체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서울시 전자정부 솔루션의 인도, 베트남 수출에 대해 논의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KOSMIC과 협력해 국내 중소 IT업체들의 제품이 해외도시의 정보화 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2016-12-12